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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비전으로 현재를 바꾸는 산학협력

22-11-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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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코로나19 이후 교육의 비대면화가 확산되면서 2030년에는 대학의 50%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인터넷 최대 기업이 교육기업의 역할을 할 거라고도 예측했다. 일자리도 2030년까지 약 20억개가 사라진다고 한다. 대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대학과 지금 어린 학생들이 경험할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물론 우리 대학들도 변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많은 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과의 산학 공동연구, 연구 성과의 기술 이전, 교원 및 학생 창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방 거점 대학인 충남대도 LINC 3.0 사업단,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창업지원단을 운영하면서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핵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 역시 2012년부터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3단계(LINC 3.0) 사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산학협력의 주체인 기업, 대학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에 몇 가지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기업은 학생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구애할 필요가 있다. 대학의 캡스톤디자인(종합설계) 과목에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와 애로사항을 제공하고, 더 많은 현장실습생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기업을 노출해 장점을 어필해야 구인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은 인적·물적 자원을 보다 널리 공유해야 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장비들을 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대학의 실험실을 중소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와 공유해 협업하는 오픈랩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교수들은 산학연 교류의 장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다양한 산학협력 협의체가 자생적으로 구성되어 상호 협력하고 교류의 장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분야는 끊임없는 혁신이 일어나고 발전해 나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대학, 연구소들은 공공의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지자체와 정부는 이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주관하고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인 '2022 산학협력 EXPO(엑스포)'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동행하는 산학협력, 미래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산학연이 동행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성과들을 선보일 것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 엑스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프레이가 미래에 대해 우울한 전망만 한 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창조한다'는 말도 했다. 미래 비전을 바꾸면 현재의 행동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 엑스포는 축제임과 동시에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산학협력의 미래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이기도 하다. 공유된 미래 비전을 등대 삼아 정부, 대학, 기업, 연구소 등 모든 산학협력 주체들이 손을 굳게 맞잡고 동행한다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밝고 빛나게 만들 것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